
매미 울음소리는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연의 소리 중 하나로, 그 뒤에는 매우 정교한 진동 구조가 숨겨져 있습니다. 매미 수컷의 몸에는 ‘발음기(tymbal)’라고 불리는 특수한 기관이 있으며, 이 부분이 울음소리를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. 발음기는 단단한 키틴질 판으로 구성되어 있고, 매미가 근육을 수축·이완할 때 이 판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갔다가 빠르게 튀어나오면서 ‘딱’ 하는 소리를 냅니다. 이 과정이 초당 수백 번 반복되면, 우리가 듣는 특유의 매미 울음이 만들어집니다. 흥미로운 점은 매미 울음이 단순한 ‘딱딱’ 소리의 연속이 아니라는 것입니다. 발음기에서 나온 기본 주파수가 매미 몸 속 공기 주머니인 ‘공명낭(resonating chamber)’에서 증폭되고 변형되어, 멀리까지 울려 퍼질..
정보/생활 속 소리
2025. 8. 15. 19:23